올 3분기 불공정거래 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접수건수가 120건에 달해 전체 70%를 넘어서는 등 여전히 '혼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불공정거래 혐의로 신규 접수된 사건수는 166건으로 전년 동기 184건 대비 18건(9.8%)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에서 43건(25.9%), 코스닥에서 120건(72.3%), 파생상품에서 3건(1.8%)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 자체인지 사건은 5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건 늘었으며 같은기간 거래소 통보사건은 110건으로 29건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현재 금감원의 불공정거래사건 처리건수는 150건으로 전년 동기 처리건수 139건 보다 11건(7.9%) 증가했다.
혐의유형 가운데는 부정거래,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사건이 89건으로 전체 처리사건 중 59.3%를 차지했다. 대량ㆍ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 등 기타 적발사항은 45건(30%)을 기록했다.
이같은 부정거래사건 중 80%가 코스닥시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시세조종 41건(전년동기대비 24.2%↑) 가운데 68.3%가 코스닥시장 등록 종목이었다.
미공개정보 이용사건 역시 38건(전년동기대비 -2.6%) 가운데 73.7%가 코스닥시장에서 일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평소 투자대상 회사의 재무상태ㆍ공시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특정 종목의 주가나 거래량이 급변하는 경우 더욱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실적과 무관한 주가급등 등 이상매매 징후에 대해 시장감시 및 이와 연계한 기획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