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라스 알-카이마의 셰이크 사크르 빈 모함메드 알-카시미 통치자의 타계로 에미리트 전체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UAE는 27일(현지시간) 일주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UAE 호텔들은 예정된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삼가키로 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호텔들의 이같은 조치는 두바이 관광진흥부(DTCM)의 공식적 지시가 아직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자발적으로 취해진 것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웨스틴 호텔과 르 메르디앙 호텔이 위치한 두바이 미나셰야히 단지는 향후 7일간 계획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나셰야히 단지 대변인은 "알-카시미 통치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면서 "애도기간 동안 모든 여흥을 즐기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몬트 호텔과 힐튼 호텔 체인은 행사 중단을 발표하기에 앞서 정부의 공식적인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라스 알-카이마 소재 반얀트리 알 와디 리조트, 알 힘라 포트 호텔, 비치 리조트 등도 이번주 라이브 엔터테인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9일로 예정된 유방암 연구를 돕고 있는 부루주만 핑크 걷기대회는 다음달 5일로 미뤄졌다.
두바이 음악·예술기금의 자선 콘서트는 2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취소됐다. 온라인상으로 티켓을 예매한 사람은 전액 환불받거나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스카이라인대 등 일부 대학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졸업식을 연기하기도 했다.
정부 관련 부서 및 기관들은 이날부터 업무를 중단했으며 조기가 계양됐다.
앞서 UAE를 구성하는 7개 에미리트 중 하나인 라스 알-카이마의 알-카시미 통치자는 이날 새벽 92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