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131.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43분 현재 전날보다 4.0원 내린 11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미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내자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미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37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미 연준이 1조 달러 정도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이 수천억 달러 수준으로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우려를 증폭시켰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부활, 단기외채 과세 등 국내 자본 유출입 규제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는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데다 전날 11원 이상 급등한 피로감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가 8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간 점도 상승 압력을 완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