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대표 이철우)이 패션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쇼핑은 현재 여성복 ‘타스타스’ 등의 6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나 위탁생산 또는 해외 직수입해 판매하는 수준에 그쳤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패션업체 엔씨에프(대표 김교영)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200억원으로 엔씨에프의 주식 90%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엔씨에프는 패션업체인 대현이 2003년 설립, 54.2%의 지분을 보유중인 계열사로 일본 라이센스 브랜드인 ‘나이스크랍’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나이스크랍은 영캐주얼 여성복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액 431억원,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올렸다. 나이스크랍은 현재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로드숍 매장을 갖고 있으며 활발한 드라마제작 소품지원 등 광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다.
롯데쇼핑 GF(글로벌 패션) 사업부는 타스타스(여성복), 헤르본(셔츠) 등 2개 브랜드는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고, 훌라(핸드백), 제이프레스(남성복), 제라르다렐(여성복), 메조피아노(아동복) 등 4개 브랜드는 해외에서 직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또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를 공동 출자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패션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그동안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엔씨에프를 인수를 통해 패션업체를 직접 운영함으로써 향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초에 패션 브랜드 사업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정하고 국내외 패션 브랜드 인수를 추진해 왔으며 오는 2018년까지 패션 브랜드 사업으로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