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퍼스의 디아미드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존스턴과 2010-2011 스코틀랜드 리그 컵대회 8강 원정 경기에서 차두리와 함께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뛰면서 3-2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경기 내내 프리킥을 도맡다시피 하고 동료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해 경기를 조율해가며 득점 기회까지 만들어내는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의 활약 덕에 중원을 장악한 셀틱은 3골을 모두 전반 초반에 몰아넣었다. 기성용은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이 흘러나오자 다시 수비수 사이로 정면을 향해 절묘하게 크로스를 찔러넣었고 상대 수비수 앨런 메이버리가 놓친 공을 스톡스가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빚어냈다.
상승세를 탄 셀틱은 끊임없이 세인트 존스턴 골문을 위협했고 4분 뒤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 12분 페널티지역 좌중간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과감하게 직접 중거리슛을 때렸고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미드필더 맥긴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선 차두리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레인저스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차두리는 전반전에 볼 경합을 하다 얼굴을 다쳐 응급처치를 받으면서도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전반 22분 하프라인에서 역습을 차단해 공세를 늦추는 등 고비 때마다 제 역할을 했다.
셀틱은 스톡스의 추가골로 3-0으로 달아났지만 전반 31분 상대팀 스트라이커 샘 파킨에 왼발슛을 허용하고 후반들어 공세를 올린 세이트 존스턴에 후반 9분 추가골을 내줬지만 골키퍼 포스터의 선방으로 수차례 위기를 무사히 넘겨 3-2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