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빌 황이 이끄는 타이거아시아 매니지먼트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 됐다.
SEC는 홍콩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타이거아시아 매니지먼트에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타이거아시아는 지난 1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SEC가 회사에 거래기록과 기타 서류를 요구했다”면서 “이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제소했던 내부자 거래 혐의와 관련 있다”고 밝혔다.
홍콩 SFC는 지난해 8월 “홍콩 고등법원에 타이거아시아가 중국 건설은행 지분을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하게 매매했다”면서 타이거아시아의 자산동결을 요청한 바 있다.
이어 SFC는 지난 4월에 홍콩 법원에 타이거아시아의 증권과 파생상품 거래를 중지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타이거아시아는 고객들에게 “회사는 SEC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고 홍콩에서의 거래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SFC의 조나단 리 대변인은 “SFC가 타이거 펀드를 고소했던 2건의 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