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민들이 KTX의 영등포역 정차 결정에 반발해 28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 운동장에서 광명역정상화와 역세권 활성화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광명역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백남춘)와 광명시의회 의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게을리한 채 영등포역 정차 계획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하루아침에 약속을 저버려 국비 4068억원의 투입돼 건설된 KTX 광명역이 제구실을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한국철도공사가 저속철의 우려가 있다며 KTX 영등포역 정차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으나 국토부가 이를 무시하고 영등포역 정차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KTX 영등포역 정차 계획 취소, 신안산선 월곶∼판교 구간 조기착공,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KTX 역세권 개발 조속 추진 등 광명역 활성화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백재현.전재희 국회의원, 범대위 관계자 등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나 KTX 정차횟수 확대, 주차시설 확충,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조속 추진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광명역을 서남부권 거점역으로 육성하는 등 광명역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양 시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