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런 유통업체는 '노'

입력 2010-10-28 15:15 수정 2010-10-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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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한 진열배치 변경, 대량 구매 유도, 쿠폰 제공 등

경기 침체를 타개하려는 유통업체들의 전략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살아야겠다'는 목표 아래 이용되는 매출 확대 전략은 정도를 뛰어넘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는다.

데일리 파이낸스는 소비자들이 싫어하는 유통업체들의 지나친 소비 촉진 전략을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통업체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전략은 ‘저렴한 대량구매’ 방법이다. “2개를 구입하면 하나를 더 준다"는 '원 플러스 원' 식의 판매 , “10달러에 10개”라는 식의 문구들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압박한다.

경기침체는 유통업체만의 고민은 아니다. 유통업체가 전략적인 판매를 고민한다면 소비자는 반대로 전략적인 절약을 고민한다. 3개를 2개 값에 사기보다 하나를 저렴하게 사길 원하는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지갑을 열어야 한다.

고의적으로 잘못 붙인 가격표도 하나의 전략이다. 유통업체들은 실제 가격보다 낮춰 가격표를 붙이곤 한다. 물론 이 같은 전략에는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지 않길 바라는 업체측의 간절한 바람이 전제돼야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일’표시 앞에 있는 상품은 세일 적용이 안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업체들은 고객들의 소비를 민감하게 자극할 수 있는 상품 앞에 세일 팻말로 시선을 유도한 후 상품 구매 심리를 압박한다.

신문은 한 소비자의 말을 인용, 주스를 할인 판매할 때 하필이면 세일 팻말이 100%주스라고 쓰여진 곳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붙어있는지 이유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업체들이 영수증에 쿠폰을 첨부하는 것은 소비자의 물건 구매에 감사하는 단순한 전략이 아니다. 유통업체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쿠폰을 이용하기 위해서 소비자의 발길을 유도하는 것. 소비자의 ‘소비시간’을 확대함으로써 제품구매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쿠폰 제공의 본래 목적이다.

유통업체들은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하기도 한다. 계산대 주위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고의적으로 진열, 부모가 제품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관심은 그 주위로 집중되도록 만들었다.

진열대를 이용하는 전략도 다양하다. 고가의 상품을 소비자의 눈 높이에 맞춰 진열하거나 진열 상품의 위치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

전자의 경우 큰 움직임 없이도 값비싼 상품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전략. 반면 후자는 제품의 위치를 빈번하게 교체해 고객이 습관적으로 자신이 찾는 물건만 골라 가는 것을 막으려는 전략이다. 소비자는 위치가 변경된 진열대에서 자신이 찾는 제품 이외의 것들에 시선을 줘야 한다. 유통업체는 결국 잠재적인 소비 가능성을 확대한다.

이 밖에도 쿠폰으로 구매한 상품은 세일에서 예외를 두거나, 우편을 통한 세일 판매 촉진도 지적했다.

적은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광고한 후 바닥이 나면 비싼 제품으로 대체하는 전략도 나타난다. 신문은 그러나 이 같은 판매 전략을 유통업체들의 ‘전통적인 판매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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