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보고서에서 2010년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7월 예상한 전년 대비 마이너스 0.4%를 유지하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당초 2.6%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2011년도 CPI 상승률은 플러스 0.1%를 유지하고 GDP 성장률 전망은 1.9%에서 1.8%로 소폭 하향했다.
이번에 처음 발표된 2012년도 경제전망에서 CPI 상승률은 0.6%로 예상하고 GDP 증가율은 2.1%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의 이번 경제전망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행은 1%를 적정 물가상승률로 보고 있으나 이번에 새로 공개된 2012년도 CPI 전망치는 1%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5일 정례회의에서 물가가 안정됐다고 판단될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당분간 경기 회복은 부진하겠으나 2011년도부터는 수출이 회복돼 기업 실적 개선과 고용 소득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일본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 기조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향후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해 나아가겠다”며 기존의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업가 정신에 근거한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0.0~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5일 결정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애초 11월15~16일로 예정됐던 금융정책결정회의 일정을 같은달 4~5일로 앞당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