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 김진수)은 올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2조9885억원, 영업이익 1865억원, 순이익 6643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9% 감소했다. 순이익은 2분기에 삼성생명 구주매출에 따른 수익이 유입돼 188% 증가했다.
회사측은 올해 초 원당시세가 급등하면서 소재식품 분야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국제 원당시세는 지난 2월1일 장중 30.4센트(1파운드당)를 기록하는 등 2009년 같은 기간 대비 15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유지부문의 경쟁이 심해지고 밀가루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감소가 겹치면서 소재식품 3분기 누계 매출은 1조1572억원에 그쳤다. 사료분야에서도 지난해 지속적으로 판매가를 인하한 영향으로 매출이 3362억원에 그쳐 11.9% 감소했고 매출이익도 15.1% 줄었다.
가공식품과 제약사업분야, 해외 사업분야에서는 좋은 실적이 이어졌다. 가공 식품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 및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햇반 등 편의식 제품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1조1564억원으로 10.3% 늘어났다. 신선식 부문의 두부 및 면류, 육가공 등의 프레시안 브랜드 제품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공식품 분야 매출이익은 지난해 3773억원에서 4086억원으로 8.3% 증가했다.
제약 분야도 대폭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유통재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거친 후 영업이 정상화되고 ‘베이슨’(당뇨병 치료제), ‘바난’(인후두염 치료제), ‘크레메진’(신부전증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이 평균 30%대의 매출성장률을 보이면서 총 매출은 24.1%, 매출이익은 46.4%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도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사업분야에서 고부가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은 세계 1위를,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경기가 회복하고 육류 소비 증가세에 따라 라이신과 핵산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바이오부문은 1~3분기 1124억원의 지분법 손익을 올렸다.
바이오 등 해외 계열사의 선전으로 국내외 결합매출도 10% 가까이 늘었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을 합산한 국내외 결합매출은 1~3분기 총 5조421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5983억원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중 해외분야 매출은 1조82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가량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3년 결합매출 10조, 이중 절반인 5조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