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하나대투증권 본사 사옥 매각된다.
하나대투증권은 28일 오후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사옥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옥 매각안은 2600~29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 건물의 장부가액은 1190억원이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을 앞두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사옥매각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전 최대주주인 테마섹이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고 나가면서 기존 주주들을 동원한 자금 조달 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같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현금자산 마련 등 이익 극대화를 위해 본사사옥 매각안을 결정했다"라며 "우리금융인수를 위한 실탄마련 확보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돌고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 노동조합은 이사회가 열리는 17층 회의실을 점거하고 매각안 의결 저지에 나서려 했지만 사측이 이사회를 본사 내 다른 장소로 옮겨 개최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