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를 조기에 안착시키기 위해 신속한 움직임을 전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28일 개최된 북한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에 대한 분석 보고와 함께 '3대 세습'과 관련한 북한의 각종 동향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후계체제의 안전한 정착을 위한 움직임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 등 체제 안전과 관련된 기관과 부대를 잇따라 방문하고 중국과 밀착하는 동시에 미.북 대화 구축을 위해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국면에서 탈피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ㆍ공조체제를 무력화하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행위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철저한 정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더 좋아졌다는 징후는 없고 건강 문제로 후계체제 안정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악화가 예상보다 빨라져 급변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김정은을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자체 판단으로는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김정남의 망명 가능성 역시 "낮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