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28일 밤 “지난 19일 신문에 게재된 저희 회사 임직원 복지혜택 확대관련 내용입니다. 직원들이 사랑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전진^^”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잠시 후 ‘@green_mun’을 아이디로 쓰는 나우콤 문용식 대표가 아이폰을 통해 “슈퍼 개점해서 구멍가게 울리는 짓이나 하지말기를...그게 대기업이 할일이니?”라면서 정부회장에 반말조로 답하는 등 분위기를 험하게 몰고 갔다.
정 부회장은 곧바로 “나우콤 문용식 대표님이 저에게 보내신 트윗입니다 마지막 반말하신건 오타겠죠?”라고 답해 자칫 기업 대표간의 말싸움으로 비화될 뻔한 상황을 재치있게 응수했다.
그러나 28일 밤부터 시작된 논쟁은 29일 아침에도 계속되며 트윗터를 통해 불꽃튀는 공방을 계속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반말 지적에 문대표는 “오타는 아니구여”라며 의도적임을 밝히자, 정부회장은 “이분 분노가 참 많으시네요 반말도 의도적으로 하셨다네요 네이버에 이분 검색해보니 그럴만도 하세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표의 구속 경력을 빗댔다
이에 문대표는 “분노 없이 지금 이 사회를 어찌 살겠어요 정부회장도 좀더 안목을 키우시길.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 끝만 쳐다보면 되나여? 대기업의 바람직한 상생의 자세를 살펴봐야지, 반말 들은 것만 가슴에 담아두나요? 쯧쯧...”라고 했다.
문 대표는 “또 신세계 정용진부회장이 내관련글을 자기 6만여 팔로워들에게 전부RT하고, 네이버 검색해서 과거 감옥갔다온 이력까지 충실히 소개해준 덕분인지, 잠자고나보니 팔로워가 200명이나 늘어있네여. 정부회장 고마워!”라고 또 반말로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SSM을 두고 벌어진 양 대표간의 논쟁은 정 부회장과 문 대표의 대리인들간의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표의 팔로들이 이 글을 인용해 SSM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정 부회장과 이마트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자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가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정 부회장 보호에 나선 것.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는 문 대표에게 “근거없는 루머나 악의적인 입소문에 의해서 기업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문대표의 짧은 글을 보고 문대표와 나우콤이라는 기업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평가하게 되리라고 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유통산업연구소는 “SSM 운영 숫자는 롯데수퍼 239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14개, GS마트 190개이며 신세계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7개로 17개 점포는 대부분 사업 초기에 개점했거나 기존 상권이 없는 신개발 지역에 극히 제한적으로 출점한 것들”이라며 “이마트가 동네상권을 울린다고 (문대표가)쓴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저와 정부회장간의 사적인 해프닝(?)에 연구소가 정색을하고 달려드는군여. 이건 뭐 '부회장님, 힘내세요!'수준이군여. 이럴시간에 유통대기업과 영세상인이 상생할 방안이나 연구하시길,피자나 팔생각말구..”라고 글을 남기는 등 날선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