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이 15개월째 증가했으나 추석과 이상 기온 등의 여파로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경기선행지수도 9개월째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차츰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0.4%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7월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15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올해 월별 증가율이 10~30%대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특히 한자릿수 증가에 그친 것은 지난해 10월 0.2%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 추세였다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 전월차는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떨어진 것이다.
통계청측은 "9월 산업생산의 경우 추석과 이상 기후의 영향이 있다"면서 "조업일수 및 추석 영향을 감안하면 9월 광공업 생산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 10.7%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반도체.부품(21.4%), 기계장비(20.7%)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고 기타운송장비(-18.2%), 비금속광물(-14.0%)은 줄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 증가했으나 전월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재고는 전월 대비로 반도체.부품(3.3%), 자동차(9.5%)가 늘면서 2.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의복.모피(-16.5%)가 줄었지만 반도체.부품(63.0%), 자동차(35.5%)가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18.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100.1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로 6.5% 증가했으며,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5.5%가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1.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작년 동월 대비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8.6%)이 호조를 보인 반면 부동산.임대(-18.2%)는 부진했다.
소비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의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3.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감소했으나 민간 부문 발주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3.5%, 작년 동월 대비 14.8%가 줄었다. 건설수주는 토목공사의 발주 감소로 18.4%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분기 대비 11.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6%로 전분기에 비해 0.4% 포인트 떨어졌다.
서비스업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동분기 대비 2.3%, 소매판매는 7.4%, 설비투자는 27.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