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중국이 일본과 미국, 유럽에 대한 희토류 수출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익명의 세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희토류는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등 각종 첨단제품에 널리 쓰이는 희귀 금속으로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일본과 갈등이 고조되자 지난 9월부터 세관 통관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수출을 중단했고 이달에는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물량도 통관지연으로 선적이 중단됐다.
중국 해관총서의 한 관리는 “이들 세 지역으로 향하는 희토류 세관 통과를 재개했다”면서 “그러나 일본 수출물량은 일부 추가 검사가 남아 있어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미국과 세계 각국은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G20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의제로 거론하겠다”고 언급한 와중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수출이 재개돼도 해외기업의 희토류 공급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지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어 지난 5년간 수출쿼터를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 현재 중국이 올해 수출쿼터 물량을 전량 선적한다하더라도 공급은 세계 수요보다 딸린다.
이미 올해 중국 수출쿼터 3만300t 중 대부분이 수출됐고 남아있는 물량은 수천t 밖에 안 된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수요는 약 5만t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