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은 주요통화 모두에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112.87엔에서 하락한 111.99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111.91엔을 기록하며 엔은 지난 20일 이후 최대 강세를 보였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81.03엔에서 80.57엔으로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달 3.7%, 올해 총 15% 하락세를 기록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1.3900달러에서 0.2%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의 산업생산 감소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엔 강세를 부추겼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9월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며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비금속 광물과 기타운송장비가 10% 이상 생산이 줄었고 설비투자 부문에서는 기계류 투자가 지난달보다 3.6% 감소했다.
도쿄 포렉스 앤 우에다 할로의 이시가와 마사노부 외환부서 매니저는 “일부 국가들의 성장세가 점차 불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이 외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는 엔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