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요 지수가 보합권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4포인트(0.04%) 상승한 1만1118.4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4포인트(0.00%) 오른 2507.4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3.26으로 0.52포인트(0.04%)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음주 중간선거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가가 보합권 속에서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10월에도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전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3.1%, S&P500 지수는 3.7% 각각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5.86% 뛰었다.
주간단위로는 다우는 0.1% 떨어지고 나스닥 지수는 1.1% 올랐으며 S&P 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연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관망세가 커진 증시에 별 힘을 보태진 못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3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해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았고 전분기 성장률인 1.7%에 비해서도 다소 호전됐다.
그러나 GDP 호재가 오히려 연준의 추가 부양책 규모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GDP수치는 괜찮고 투자 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며 “수치는 또한 연준의 부양조치 규모가 일부 사람의 기대했던 것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것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는 아무리 좋게 봐도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GDP수치는 놀라울 것이 없고 소비지출이 늘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정도만큼은 아니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미 미시간대와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에 67.7로 전월의 68.2에서 하락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67.9를 소폭 밑돌았고 거의 1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미 2위 에너지 업체 쉐브론이 순이익이 예상밖으로 감소하면서 2.18% 급락했다.
생명보험업체인 젠워스 파이낸셜은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면서 9.94% 폭락했다.
반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호조에 1.47% 올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채용업체 몬스터 월드와이드는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25.50%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