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침체된 경기회복세를 살리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GDP성장률이 소비지출의 증가에 힘입어 연율 2.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았고 전 분기 성장률인 1.7%에 비해서도 다소 호전됐다.
상무부는 소비지출이 대폭 늘고 기업들의 재고확충 노력이 지속된 것이 3분기 성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지난 3분기 소비지출은 2.6% 증가해 지난 2006년 4분기의 4.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재고는 1155억달러(약 130조원) 늘어 2분기 증가분 688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 중 하나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지난 3분기에 전문가 예상인 1.0% 상승을 밑도는 연율 0.8% 상승에 그쳤다.
수치는 지난 1962년 이래 사상 두 번째로 낮아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2%선에서 고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면서 GDP 성장률이 최소 3.5% 이상은 돼야 현재 10%선에서 맴돌고 있는 실업률을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는 거의 1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미시간대와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10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68.2에서 67.7로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