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컨센서스 미팅에 돌입한다.
LG그룹은 1일부터 약 한달 간에 걸쳐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컨센서스 미팅(Consensus Meeting)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순차적으로 만나 한 해 동안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LG만의 차별화되고 독특한 전략회의이다.
이번 컨센서스 미팅은 1일 LG상사, 2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하루에 한 계열사를 원칙으로 진행되며, 계열사 미팅 순서는 CEO 일정 등에 따라 매년 조정하게 된다.
이번 컨센서스 미팅에서는 내년도에 예상되는 경영환경 분석을 전제로, 구본무 회장은 LG가 나아가야 할 큰 틀에서 각 계열사의 미래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전략을 도출하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된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계열사 CEO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부여함으로써‘창의와 자율’을 통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된다.
LG의 각 계열사는 이번 컨센서스 미팅 결과를 토대로 11월말에서 12월 중순경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컨센서스 미팅에서 구본무 회장은 △미래 성장 주도 위한 장기적 관점의 도전적인 목표 △합의된 미래투자의 철저한 실천 △‘창의와 자율’ 조직문화 구축 및 인재 확보 등을 당부할 전망이다.
이는 변화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변화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탁월한 실력으로 변화를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만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이번 컨센서스 미팅에서는 투자, 인재확보, 조직문화 구축 등 내년도 사업계획이 미래 성장 주도를 위한 중장기적 미래준비 관점에서 설정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1989년 시작돼 올해로 21년째 지속되고 있는 합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LG의 기업문화를 반영한 LG만의 전략회의다.
컨센서스 미팅은 매년 6월과 11월 연간 2회 실시하며, 6월에는 중장기 사업전략을, 11월에는 당해년도 실적점검과 차기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