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엑스포 기록을 세운 상하이엑스포가 31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상하이엑스포는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6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폐막식을 가졌다.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린 이번 상하이 엑스포는 참가국 수가 190개, 국제기구는 56개, 관람객 7000만명 돌파 등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면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남김 없이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과 북한도 엑스포에 사상 처음으로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반기문 총장은 “상하이엑스포는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역사적인 이벤트였다”면서 “중국의 엑스포를 계기로 전세계인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폐막식에 앞서 열린 상하이엑스포 정상포럼에서 “상하이엑스포는 엑스포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멋지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였다”면서 “모든 중국인을 대신해 엑스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폐막식은 전세계 정상들을 초청해 성대하게 열었던 개막식과 달리 불꽃놀이 등 화려한 이벤트 없이 실내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한국도 상하이 엑스포에서 알찬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이번 엑스포에 국가관과 기업연합관, 서울시관 등 3개의 전시관을 운영해 1600만명의 관람객이 이들 3개관을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한글의 특징을 잘 보여준 한국관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어 4~5시간 이상 기다려야 전시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