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트렌드] 그린경영, 세계 경제를 바꾼다

입력 2010-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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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1세기 새 금맥 ‘그린시장’을 잡아라

(편집자주: 팍스아메리카나 시대가 가고 미국과 중국 등 이른바 ’G2’시대가 도래하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긴박하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이은 금융위기와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기업을 둘러싸 변수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내부는 물론 대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성장을 위한 경영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5회에 걸쳐 CEO가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비즈니스 트렌드를 분석해본다)

<글 싣는 순서>

1. 위기경영이 뜬다

2. 메가차이나 그 미래는?

3. 창조경영-불도저 시대는 끝났다

4. '넥스트 11 ’이 뜬다

5. 그린경영 세계 경제를 바꾼다

그린경영은 환경보호뿐 아니라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이익 창출부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 신규 사업 진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그린경영을 통한 이득은 막대하다.

전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것과 동시에 배출을 줄이는 기업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탄소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이다.

▲유럽기후거래소(ECX)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 변동 추이 (ECX)

탄소배출권 거래의 87%가 이뤄지는 유럽 기후거래소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약 15개의 기후거래소가 있고 이곳에서 거래되는 배출권의 규모는 올해 1500억달러, 오는 2012년에는 2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중공업과 제철업 등 기업들은 물론 배출권의 중개수익과 관련 금융상품 개발을 통한 이익창출을 노리는 상사와 금융업체들도 활발히 배출권을 거래하고 있다.

탄소 시장에 특화된 컨설팅산업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캔터CO2e와 낫소스, 에코시큐리티와 포인트카본 등이 대표적 업체로 이들은 탄소거래 중개 수수료와 컨설팅료, 유료정보 등이 주요 수입원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지난 5월 풍력발전소 2곳의 지분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50억달러 규모의 미 동부연안 풍력발전소 송전사업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청정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글은 막대한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지난 2007년부터 청정에너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미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미국 총 전기사용량의 1.5%나 된다.

IBM은 지난해 에너지 효율이 높아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모량이 50% 가량 줄어드는 새 데이터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유통업체도 그린경영의 일환으로 포장재를 줄여 환경도 보호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 비용 절감과 신규시장 창출 등 그린경영이 기업 경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미 몬타나 주의 풍력발전소(블룸버그)

기존 전력시스템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인 스마트그리드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양방향 통신을 가능하게 해 전력망 운용과 전력 사용을 최적화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수요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고 발전원가가 저렴한 밤에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낮에 쓰는 등 전력 소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그리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1%가 전력생산으로 인해 발생했다.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하면 한국에서만 매년 절감되는 비용이 4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그린경영은 태양광, 풍력과 전기차, 전기배터리 등 청정에너지산업과 스마트그리드로 대표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서부터 컨설팅과 유통업 같은 서비스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이 생산설비 투자 등 막대한 초기비용이 들어가 대기업에 적합한 사업분야라면 중소기업이나 일반 개인이 하기에 좋은 그린경영 분야도 많다.

미국의 저명 환경 컨설턴트인 글렌 크로스톤 박사는 저서 ‘그린비즈니스 75’를 통해 그린경영으로 돈 벌 수 있는 75가지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제시한 비즈니스 아이템에는 ‘건축자재 재활용’, ‘포장지 줄이는 사업’과 ‘그린경영 투자상담사’, 태양열 조리기구인 ‘솔라 쿠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많다.

크로스톤 박사의 제안 중 ‘물 없는 변기’와 ‘솔라 쿠커’ 등 여러 아이디어가 이미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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