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세 경영자 주가 성적표는

입력 2010-11-01 11:00 수정 2010-11-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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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피앤씨 '수'...엑사이엔씨 '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중 창업주의 뒤를 이은 2세 경영자들이 활약하고 있는 기업들의 올 한해 주가 성적은 어땠을까.

1일 본지가 2세 경영을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5개 기업의 올해 1월4일부터 10월28일까지의 기업 주가와 해당 기업의 주력 업종의 주가추이를 분석해 본 결과 가장 선전한 기업은 한진피앤씨, 국순당, 예림당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업종의 주가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인 기업은 엑사이엔씨와 우리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상 회장의 아들인 이수영 대표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한진피앤씨는 수지사업과 인쇄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하는 기업으로 60.33% 주가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학업종의 주가가 5.19% 상승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업종이 부진한 상황에도 상당히 선방한 셈이다.

한진피앤씨의 이 같은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는 LCD 시장 호황으로 인한 LCD보호필름 판매 증가와 산업용 특수 필름 등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배상면 회장의 아들인 배중호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국순당도 선전했다. 같은 기간 국순당의 주가는 50%나 증가해 음식료 업종의 16.23% 보다 큰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순당은 웰빙 주류 열풍과 더불어 월드컵 특수, 정부의 전통주 장려정책 등으로 막걸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순당 생막걸리’ 등 다양한 막걸리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춘호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예림당의 주가는 같은 기간 72.43% 상승해 출판 업종의 주가 상승률 79.56%와 비슷한 상승을 기록했다. 올해 최대 이슈인 스마트폰과 테블릿PC, E-book과 관련된 제품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전 세계 IT문화가 급격히 변동되자 출판을 주력으로 하는 예림당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산업과 엑사이엔씨는 부진한 주가 모습을 보였다.

김명준 사장의 아들 김정우 부사장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우리산업은 같은기간 운송부품이 26.58% 상승한데 비해 6.00% 상승하는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우리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보다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구본현 사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물러나고 구자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다시 나선 엑사이엔씨의 주가는 66.25%나 급락했다. 같은기간 IT부품업종의 1.85% 하락한 것에 비해서도 더욱 초라한 모습이다. 엑사이엔씨의 주가 하락 원인은 구본현 전 사장이 주가 조작과 횡령의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으며 실적 부문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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