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업, 젊은피로 성장시킨다

입력 2010-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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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명작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는 테러사건에 억울하게 복역한 아일랜드 청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아버지는 아들의 무죄 주장하면서 생을 마감하자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다시 싸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서도 아버지가 일군 기업을 물려받아 아들이 새롭게 경영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들은 아버지가 일궈놓은 사업 영역을 무리하게 바꾸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등 자신의 다른 업적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 중 2세경영으로 유명한 업체는 엑사이엔씨를 꼽을 수 있다. 엑사이엔씨의 구자극 회장은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으로 올해 초까지만해도 아들인 구본현 사장이 회사를 운영했다.

구본현 사장은 기존 사업 이외에 탄소나노튜브(CNT)사업에 진출해 좋은 실적을 올리는 듯 했지만 지난 2월 돌연 구본현 사장이 사임을 표하고 구자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후 구본현 전 사장이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아직까지 검찰의 조사가 진행중이다.

우리산업의 경우는 부친인 김명준 사장이 최대주주이며 모든 경영을 행사하고 있지만 아들인 김정우 부사장이 대외적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부친이 일궈놓은 자동차 부품업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신사업 진출을 진두지휘하며 최근 자동차 부품 업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예림당 역시 아버지가 튼튼히 구축해놓은 사업 기반을 아들이 이어받아 한층 더 확대시키고 있는 경우다.

현재 예림당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32.80%를 보유한 설립자 나춘호 회장이다. 하지만 실제 경영은 장남인 나성훈 사장이다. 예림당은 설립 이래 아동출판업의 한우물을 파면서 착실하게 성장하며 아동출판업계에서 이름을 떨쳤다.

1억7000만부가 넘게 판매된 이야기극장, 2000만부 이상이 판매된 ‘Why’시리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유의 서점 직거래 방식을 구축한 탓에 지난 36년동안 단 한번도 적자를 낸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사업구조와 현금성 자산을 중심으로 예림당은 최근 출판기업에서 종합 교육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게다가 나 사장은 체험형 테마파크사업, IP TV를 통한 온라인 교육사업, 전국 중고교 문제은행 사업, 이러닝사업 등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교육’이라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트렌드에 맞는 의미있는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순당은 창업주인 배상면 회장의 아들인 배중호 사장이 생막걸리 유통을 통해 국순당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렸으며 최근 새로 출시되는 제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상황이다.

한진피앤씨의 경우도 부친인 이종상 회장이 45.44%로 최대주주로 있지만 아들 이수영 대표가 0.33%의 지분을 갖고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수영 대표는 사업을 확대하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40년 전통의 판지인쇄 굴뚝기업이 최첨단 LCD 보호필름과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한단계 올라설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에이스침대나 세중나모여행, 보령메디앙스, 동일철강, 에머슨퍼시픽, 오로라월드, SSCP 등도 부친의 사업을 이어 받은 2세 경영인들이 꾸준히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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