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 총액 161조

입력 2010-11-01 11:13 수정 2010-11-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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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대책' 이후 3조 늘어

8.29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 전세가 총액이 3조3439억3193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8.29부동산 대책 이전과 현재 수도권 전세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8.29대책 이전에는 161조135억1695만원이었으나 8.29대책 이후 약 두달이 지난 현재는 164조3574억4888만원으로 3조3439억3193만원 증가했다.

전세가 총액은 시가총액과는 달리 전체가구에 적용하기 어려워 각시도별로 발표한 전세거주율(서울시 33%, 경기도 25.6%, 인천시 21%)을 기준으로 전세가구의 전세가만 산출했다.

권역별로 전세가총액 증가액을 살펴보면 △서울시 1조6792억4922만원, △경기도 1조1823억6986만원 △신도시 3785억834만원 △인천137억2982만원 순이다.

전세가가 급상승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선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도권 입주 물량이 감소한데다 가을 이사철이 겹쳤고. 보금자리 공급 등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역별로 전세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용인 4431억6531만원 △송파 2836억3253만원 △양천 289억3890만원 △강남 212억2468만원 △서초 1311억323만원 △분당 1310억7136만원 △용산 1295억3655만원 △강동 169억174만원 △판교 160억1088만원 순이다.

용인에서는 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입주폭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최근 입주 물량이 정리되면서 동천동과 영덕동, 상현동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송파는 주로 잠실동, 신천동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과 강남은 발 빠른 학군 수요들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목동과 압구정동이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과 판교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세가 총액이 감소한 곳은 일산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로 두 곳뿐이었다. 일산신도시는 고양시 덕이식사지구, 김포한강신도시는 신도시 내 입주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각각 53억원, 2억2656만원씩 감소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최근 전세가 상승이 가파른 곳은 강남, 분당, 판교 등 강남을 비롯한 강남 인근지역으로 앞으로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적어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전세입자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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