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급등...한은, 금리 인상할까?

입력 2010-11-01 11:46 수정 2010-1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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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20개월來 최고…16일 금통위 주목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오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물가 추이를 놓고 보면 금통위가 4개월 만에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올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확산 억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고 1일 밝혔다. 8월 2.6%, 9월 3.6%에 이어 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1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4.1%는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 범위인 '3.0±1.0%'를 벗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통위로서는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했다는 책임론과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쳤다는 비난 여론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금통위 내에서도 의장(김중수 한은 총재)을 제외한 5명 가운데 2명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면서 이번 달에는 인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김 총재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경주 회의에서 '시장결정적' 환율제도에 대한 합의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밝힌 만큼 인상 가능성에 더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달러화가 대거 풀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가 급등하면서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커졌지만 지난달 금리 동결의 원인이었던 환율도 다시 하락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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