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회장 "신한의 정통성 지켜달라"

입력 2010-11-01 16: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전통성은 기필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20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30여년간 (신한금융이) 남달리 건전하고 튼든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신한의 정통성을 목숨처러 지켜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 전 회장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하니 여러분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들이 강물처럼 밀려든다"며 3개의 지점만으로 신한은행을 출범시킬 당시의 절박함과 환희, 대경빌딩에 본점을 마련할 때의 감격, IMF 외환위기 당시 어쩔 수 없이 떠나 보내야 했던 직원들,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발표할 당시 온 힘을 다해 따라 주었던 직원들 등에 대해 회상했다.

라 전 회장은 또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여러분 곁을 떠나고자 한다"며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번 꽃 피워달라"고 말했다.

그는 "남들은 우리가 이룩한 업적을 '신화'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신한금융은 그동안 신한을 거쳐 간 선후배들과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 조직에 대한 몰입, 고귀한 자기희생의 결정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거나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세계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 큰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 전 회장은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은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더할 나위 없는 적임자라고 믿는다"며 "류 회장 대행을 중심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새롭게 도약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어떤 고난과 어려움이 닥쳐와도 굴하지 않았고 위기 때면 오히려 더욱 강해지는 특유의 저력을 발휘해 왔다"며 "마법과도 같은 힘의 원천은 바로 신한웨이로 대변되는 강인한 신한정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문화를 다시 한번 꽃 피워 주기 바란다"며 "공든탑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힘차게 앞으로 전진해달라"고 부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尹 비상계엄 선포는 통치행위…어떻게 내란 되나”
  • 내란 특검·김건희 특검·‘내란 가담자’ 탄핵안까지 모두 본회의 통과
  • ‘입시 비리·감찰 무마’ 조국, 대법서 징역 2년 확정…의원직 상실
  • 내년 공공주택 ‘25만가구+@’ 공급될까… 3기 신도시 본청약·신축매입 확대 속도[종합]
  • 연봉 9000만 원 배우자 원한다고? 신혼부부 현실은… [그래픽 스토리]
  • ‘투자경고’ 19종목 중 15개 이재명 테마주…“과열 주의”
  • 유니클로 인기가 '가성비' 때문이라고요? [솔드아웃]
  • 단독 서울시 마약 행정처분 ‘구멍’...첫 영업정지 강남업소, 과징금 내고 빠져나가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832,000
    • +2.37%
    • 이더리움
    • 5,626,000
    • +5.49%
    • 비트코인 캐시
    • 789,000
    • +2.4%
    • 리플
    • 3,461
    • +1.88%
    • 솔라나
    • 328,700
    • +1.89%
    • 에이다
    • 1,639
    • +6.08%
    • 이오스
    • 1,601
    • +4.16%
    • 트론
    • 428
    • +7%
    • 스텔라루멘
    • 623
    • +2.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900
    • +4.15%
    • 체인링크
    • 39,640
    • +18.33%
    • 샌드박스
    • 1,135
    • +5.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