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이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잔액기준)이 전달보다 35억7000만달러 증가한 293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 7월말(2859억6000만달러)보다 38억20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을 계정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2563억3000만달러(43.0%) △예치금 323억5000만달러 (-7.8%) △SDR 36억1000만달러(0.4%) △IMF포지션 9억9000만달러(0.1%) △금 8000만달러(0%)) 등으로 이뤄졌다.
'IMF포지션'이란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운용수익과 엔화 및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유로화나 파운드화 표시 외환보유 자산 가치가 높아졌다"면서 "외국인 자본 순유입 등도 보유액 증가에 일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9월(2898억달러) 기준으로 △중국 2조4543억달러 △일본 1조1096억달러 △러시아 4901억달러 △대만 3805억달러 △인도 2929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