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美증시, 2대 빅이슈 이후 5대 변수를 봐라

입력 2010-11-02 08:20 수정 2010-11-0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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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FOMC 이후 무역전쟁 등 주목해야

연말 미국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중간선거와 추가 양적완화라는 빅이슈 이후 증시 전망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월가는 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확실시하고 있다. 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전망이다.

중간선거와 양적완화 재료는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월가 이들 2대 이슈 이후 증시를 좌우할 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무역전쟁을 비롯한 5대 변수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키가 될 것으로 1일 분석했다.

환율전쟁과 맞물려 있는 무역전쟁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실시 이후 더욱 가열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데이빗 로젠버그 글루스킨세프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과 달러 약세 가능성은 증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최근 엔화 대비 15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12개월만의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값 추이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달러 약세는 상품시장의 강세로 이어지고 특히 금값의 움직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우지수와 금값의 움직임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아직 금을 팔 때는 아니며 주식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 역시 증시 펀더멘털이라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 3분기 S&P500 기업의 83%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중간선거를 통한 공화당의 의회 장악 이후 행보도 변수다. BPU인베스트먼매니지먼트의 나데브 바움 부사장은 "기업 규제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주주를 위한 가치 창출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간선거 결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업종은 금융기관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주도의 규제 강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풀리지 않으면서 지난 2개월간 금융주의 주가 상승폭은 1.06%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업종에서 최악의 성적이다.

투자기관 키프브루이트앤우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의회를 둘러싼 정치 환경은 카드 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의회는 규제 목적을 상당 부분 달성했으며 추가적인 악재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선거 이후 경기사이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CNBC는 권고했다. 선거 이후 일반적으로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라이언 젠드루 애널리스트는 "선거 이후 기업과 의회의 균형이 안정될 수 있다"면서 "증시가 증시 리스크 프리미엄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호재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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