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금강산에서는 13개월 만에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이뤄졌다. 최근 남북 대표자들은 이번을 계기로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지난 상봉에서는 533명이 서로의 혈육들을 60년 만에 다시 만나며 눈물바다를 이뤘지만 이들 중에는 고령화로 인해 사망하거나 건강이 나빠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일부도 있었다.
이산가족들은 헤어진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난 만큼 나이가 들었다. 서로의 핏줄을 찾고 싶어도 고령화돼 가는 추세라 상봉의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일부의 내년 남북이산가족 관련 예산이 올해와 동결된 것으로 알려져 상봉 정례화를 앞두고 난항이 예상된다. 2011년도 예산안 가운데 이산가족 교류 지원 예산은 올해와 같은 66억원이었다. 이는 이산가족 상봉이 연례적으로 이뤄진 2007년 예산(467억원)의 7분의 1 수준이다.
저예산과 고령화로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원만히 이뤄질지 남북관계의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오는 3일에는 남측의 상봉 신청자 96명이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가 북측 가족 207명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