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2010년 11월까지 서울 권역별 3.3㎡당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강서권이 7년새 가장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강서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864만원이었다. 하지만 강서권과 강남권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2009.7.17) 기대감에 분양가는 2008년에 무려 1635만원으로 상승했고, 이후 2010년 현재 1733만원으로 7년 만에 100.6%, 2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서권에서도 강남권과 인접한 관악구, 동작구가 분양가 상승률을 주도했다. 관악구는 2003년(925만원)대비 122.9%(1136만원) 상승해 2010년 2061만원을 기록 중이다. 다음으로 동작구가 2003년 1063만원에서 2009년 211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2010년 1923만원으로 2003년 대비 80.9%(860만원) 올랐다. 앞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재개발 분양(흑석6구역 등) 등이 남았기 때문에 강서권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서울권역 중 평균 3.3㎡당 분양가에서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남권(2183만원)은 2003년보다 60.8% 상승해 강서, 강북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2008년 3.3㎡당 2709만원 최고 평균가를 찍은 뒤 2년 연속 분양가가 하락하고 있다. 강남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침체로 미분양이 우려돼 분양가가 낮아졌던 탓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2003년 1615만원에서 2010년 현재 3077만원으로 무려 90.5%(14백2만원) 올랐다. 이는 강남권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이다. 반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이 평균 3000만원대를 넘나들면서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
강북권과 도심권은 7년새 각각 81.5%, 49.5%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북권은 2003년 3.3㎡당 747만원에서 2010년 현재 1356만원까지 상승했다. 은평구가 2003년 859만원에서 59.3%(509만원) 상승한 1368만원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평뉴타운 분양이 2007년(1269만원)부터 시작되면서 2006년(914만원)보다 38.8%(355만원)오르면서 평균 분양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도심권(49.5%)은 2003년 평균 3.3㎡당 1137만원선에서 2005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06년에는 1843만원, 2008년에는 무려 2535만원을 기록했으나 2009년(2092만원), 2010년(1701만원)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도심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2003년 1078만원→2010년 1926만원)다. 78.7%(848만원) 상승했다.
김부미 기자 bo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