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제조업 출하액 증가율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9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2009년 중 종사자 수 10명 이상의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5만8439개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종사자 수도 246만5000명으로 전년대비 0.1% 줄었다.
특히 2009년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129조4640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쳐, 1998년 1.0%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석유정제·철강·기계장비·자동차산업 등이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 여파 로 출하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로 2009년 석유정제분야 출하액은 92조4760억원으로 전년보다 21.5%(25조3520억원), 철강은 113조3190억원으로 전년대비 11.4%(14조5850억원), 기계장비 출하액은 73조5470억원으로 전년보다 5.9%(4조5900억원), 자동차 출하액은 113조5640억원으로 전년대비 3.6%(4조2420억원) 각각 줄었다.
반면 전자(20.4%), 식료품(13.4%), 조선(11.7%), 전기장비(6.9%) 등의 출하액은 증가했다.
2009년 제조업체 사업체당 출하액은 194억300만원으로 전년대비 1.9% 늘었고,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378조8310억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광업·제조업사업체가 보유한 유형자산(연말잔액)은 380조601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늘었다.
이승국기자in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