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에서의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는 우리 경제의 대외 취약성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G20 국제금융질서 개편 논의의 주요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무고한 피해 국가가 다수 발생했다"면서 "이번 G20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G20 의제로 공식화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IMF가 국제적 최종대부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IMF 대출제도를 개선하는 방안 △IMF의 대출제도를 역내 국가들이 공동 부담으로 참여하는 지역내 금융안전망과 연계해 낙인효과 줄이기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제대로 구축될 경우 위기를 사전 예방하고 사후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의 확대 필요성을 감소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오는 2015년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유동성비율 규제 등 새로운 규제에 대해 개별 금융기관들이 시간을 갖고 준비할 것으로 당부했다.
김 총재는 "레버리지비율이나 유동성비율 규제 등은 새롭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레버리지비율은 금융기관 영업상의 제약은 크지 않은 반면 유동성비율 규제는 금융기관별 일부 보완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