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최근 불거진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 사장은 "사필귀정으로 진실이 드러날 것으로 보아 참고 있었으나 강기정 의원이 금도에 어긋난 폭로를 하는 지경이 이르렀다"면서 "김윤옥 여사를 만난 적도 없으며 대우조선해양은 단 한 푼의 비자금도 조성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부인이 김윤옥 여사를 만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청탁을 하고 금품이 제공되었는지 근거를 제시하도록 강 의원에게 요구했다.
또 "아니면 말고식의 폭로로 인해 자신과 가족은 물론 회사가 당한 피해에 대해 법적 방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성명에서 "자신의 노모와 아내가 허무맹랑한 의혹제기로 인한 스트레스로 불면증 등 정신적 고통으로 치료를 받아 왔는데 어제 강 의원의 엄청난 폭로로 큰 충격을 받고 몸져누운 상황"이라며 자신도 "조선분야 전문기업인으로서 국내외에서 쌓았던 명예와 가족, 친지들의 신뢰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 역시 대외신인도 훼손과 3만여 임직원 사기저하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가 큰 상황으로 외국선주들의 발주기피로 이어져 국가경제에 직접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연임 배경에 대해서는 "재임기간중 회사매출을 4조원에서 12조원 규모로 신장시키는 등 경영실적과 신입사원부터 30여년간 근무하면서 누구보다도 회사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