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시아파 밀집지역 11곳에서 동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37명이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했다.
살레흐 메흐디 알-하스나위 이라크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관영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부상자 가운데 80%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익명의 경찰과 병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잇따른 테러로 모두 62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내무부 관리를 인용, 최소 57명이 사망하고 248명이 부상했다고 전해 사망자수는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15분께 발생한 이번 차량 폭탄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앞서 이날 시아파와 수니파가 함께 거주하는 그하질리야지역에서 4발의 박격포 공격이 있었으나 정확한 사상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폭탄테러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동부지역을 봉쇄하고 인근지역에 통행금지조치 명령을 내렸다.
이번 공격은 바그다드내 가톨릭 교회에서 무장 괴한들에 의한 인질사태로 58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 만에 일어난 것이서 이라크의 치안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