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중간선거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경기회복세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4.10포인트(0.58%) 상승한 1만1188.7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68포인트(1.14%) 오른 2533.52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93.57로 9.19포인트(0.78%) 뛰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중간선거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이끌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상원에서 민주당 의석을 상당 부분 뺏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밀러 타박앤코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 의석을 확보하면 반기업적인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P 지수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중간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하자 1년 동안 6.7% 올랐고 지난 1994년에 민주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후 그 다음해 34%나 뛰었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도 최고조에 달했다.
S&P 지수는 지난 8월 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14% 상승했다.
댄 그린하우스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이 약 5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만약 결과가 이에 못 미칠 경우 실망할 것”이라며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양적완화 규모가 적다는 것은 그 만큼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이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아트 테크놀로지를 1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예멘에서 한국석유공사 송유관이 폭발하고 독일 총리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되는 등 전세계에 테러 위협이 잇따랐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인수합병(M&A) 호재에 오라클이 1.38% 올랐고 아트 테크놀로지가 45.12% 폭등했다.
세계 2위 결제업체 마스터카드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2.93% 급등했고 미 최대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 뛰었다.
미 최대 철강업체 US스틸은 UBS가 회사를 단기 매수 목록에 넣으면서 3.6% 상승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규제 완화로 이득을 볼 것이라는 전망에 미 최대 민간의료보험업체 휴마나가 3.3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