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호주 금리 또 인상…한국은?

입력 2010-11-03 09:08 수정 2010-1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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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호주가 잇따라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서울 G20 정상회의 직후에 열리는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6개월 만이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인플레이션(경기호조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에 호주가 인플레이션의 초기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인도 중앙은행(RBI)도 이날 기준금리인 재할인금리를 6%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발표에 앞서 인도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편안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반면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5.25% (2008년 8월)에서 몇 차례에 걸쳐 연 2.0%(2009년 2월)까지 낮춘 후 지난 7월에 한 차례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석 달째 금리를 동결했다.

때문에 최근 물가 인상 등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1%를 기록,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상한선(4%)을 넘어섬에 따라 물가 억제를 위한 금리인상의 필요성도 적극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과 달리 글로벌 달러 약세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만약 금리를 올릴 경우 원화 절상을 부추기고 외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한 견해도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금융자산 동반 강세 현상 진단' 보고서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지는 만큼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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