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서 여중생 2명이 아파트 23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후 7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A아파트 앞 주차장 화단에서 이 아파트 23층에 사는 강모(13.중1)양과 친구 정모(13.중1)양이 숨져 있는 것을 이모(45)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에 강양이 책장으로 방문을 막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가족의 진술과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강양과 정양이 강양의 집 발코니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양과 정양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2장에는 '집에 들어가도 아무도 없다. 엄마,아빠 죄송하다'는 등의 내용이 메모식으로 적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강양과 정양의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자살 전까지 특별한 이상행동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학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