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저축銀 왜 눈독 들이나?

입력 2010-11-03 11:41 수정 2010-11-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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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그룹·지주사 전환 등 장점

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타 금융권의 사랑이 뜨겁다. 증권사에서 대부업체까지 다른 금융업체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부업체 가운데 저축은행 인수의 물꼬를 튼 것은 업계 1위 러시앤캐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시앤캐시는 얼마 전 중앙부산저축은행의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감독 당국의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러시앤캐시에 이어 대부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 업계 4위인 리드코프 등도 저축은행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인 메리츠종금증권도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자산 및 부채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저축은행에 손을 뻗는 것은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비전 때문이다.

러시앤캐시는 여신전문회사인 한국아이비금융, 신용정보사인 예스신용정보 등 7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데 이어 이번 저축은행 인수로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모기업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이미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화재 등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지주사 전환을 위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자금 조달력’ 또한 매력적인 요인이다. 저축은행은 수신 기능이 있고 조달 금리가 낮아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 때문에 인수 기업은 저축은행을 통해 보다 많은 자금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의 저축은행 인수는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대부업체 상위 10여 곳은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들은 부실 저축은행을 조기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후 저축은행의 영업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증권사는 수신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계열사 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대부업체는 자신들의 노하우와 저축은행의 낮은 조달 금리를 결합해 소액 신용대출을 더욱 공격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부업체에서는 저축은행을 서민 전문은행으로 만들어 대출 금리를 좀 더 낮추고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은 대부업체를 이용하도록 해 금리대별로 이용자가 나뉘는 구도까지 내다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M&A가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은 20~30개 정도다. 누가 이들의 새 주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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