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은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직장인 2723명을 대상으로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은 충동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92.5%가 ‘있다’고 답했다.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순간 1위는 ‘상사가 대놓고 무시할 때’(40.4%,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업무를 많이 줄 때 38.7% △불합리한 업무를 지시할 때 32.8% △야근, 주말출근 등을 강요할 때 25.3% △지나친 업무 성과를 요구할 때 24.9% △불합리한 인사평가를 할 때 16.9% △개인업무를 지시할 때 13.7% △욕설, 폭행 등을 할 때 12% △성과를 가로챌 때 10.8% △다른 동료와 비교할 때 10.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퇴사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42.2%는 사표를 내고 퇴사한 경험이 있었다. 또 이들 중 80.8%는 당시 사표를 내고 퇴사한 것에 대해 ‘후회 없다’고 답했다.
반면 사표를 던지고 싶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응답자 1455명 중 47.6%는 그 이유로 ‘재취업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를 꼽았다. 이밖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10.2% △다들 참고 회사를 다니는 것 같아서 10.2% △회사의 다른 조건은 마음에 들어서 6.4% △용기가 없어서 6.1%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상사에게 사표를 던지고 퇴사한 동료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2.1%가 ‘있다’를 택했다. 이런 동료를 봤을 때 드는 생각으로는 ‘용기가 부럽다’는 답이 2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속이 시원하다 18.1% △현명한 생각이다 17.8% △성급한 판단이다 16.6% △별 생각 안 든다 10.1%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업무보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조건 참기보다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