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베트남 최대 특급 호텔인 하노이대우호텔을 인수한다.
롯데는 3일 하노이대우호텔의 최종인수자로 결정돼 이르면 11월 중 대우건설과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대상은 하노이 대우호텔과 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사무실 빌딩 2개동을 포함한 ‘대하비지니스 센터’전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하노이대우호텔의 최종인수는 확정됐으며 늦어도 이번 달 내로 본 계약을 마칠 것”이라며 “정확한 인수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호텔 맞은 편에 조성하고 있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연계한 롯데타운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하비지니스센터는 총 2만9500㎡로 1만4094 롯데센터 하노이 보다 2배에 달해 롯데는 기존 계획보다 3배 큰 대규모 롯데타운을 만들수 있다.
롯데그룹은 호텔을 인수할 경우 기존 롯데타운에 건설하려던 호텔, 사무실은 설계를 변경해 다른 시설로 사용할 예정이고 호텔은 리모델링을 통해 같은 용도로 다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하노이대우호텔 인수가격은 당초 알려졌던 1500억원 보다 700억원이나 낮은 800억원 수준이며 그동안 매각을 반대해오던 하노이전자의 부채를 안고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노이대우호텔은 지상 18층 규모의 311개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로 지난 1996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시절 지어졌으며, 각국 정상들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이용하는 호텔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