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3년 이내에 성공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고객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회사’라는 임무 달성에 집중한다면 향후 3년 이내에 성공적인 기업으로 자리 매김해 카드업계에 새로운 강자, 성공적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의 역할 모델이 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간의 성과에 대해 “연간 취급고가 지난해 15조6000억원에서 올해 약 20조원으로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카드업계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MS)도 3.5%에서 5%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흔히 카드업계에서는 5%의 MS를 안정적 성장의 발판이 되는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으며 5% 이상을 시현하면 마케팅 및 회원 수익 구조 등에서 자체적 성장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또“모바일 컨버전스 상품 초기 보급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 부분도 있었지만 최근 터치 7(Touch 7), 터치 S(Touch S), 터치 1(Touch 1) 등 모바일 겸용 터치 카드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면서 짧은 기간 안에 30만명에 가까운 회원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KB 등 은행계 카드의 분사, 카드업계에 대한 수수료 인하 요구 등 대외적인 시장 환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컨버전스 상품의 강점과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내년에도 30% 이상의 성장을 추진하고 흑자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나SK카드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함께 투자해 출범한 회사로 산업간 융합에 대한 기대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카드산업의 특성상 계속 적자를 기록하고 MS도 큰 폭으로 늘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도 있었다. 흑자 전환과 MS 확보가 최대 과제인 하나SK카드에겐 내년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