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파란 눈의 삼성맨' 7만2612명

입력 2010-11-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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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원 전체 인력의 46%... 국내 근무자도 증가 추세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답게 해외인력의 비중을 점차 확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직원의 46%가 해외연력으로 구성됐다.폴란드 삼성전자 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해외인력의 모습.(사진제공 = 삼성전자)
‘파란 눈의 삼성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발간한 ‘2009~201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해외현장을 포함한 외국인 인력은 7만2612명으로 삼성전자 총직원(15만7701명)의 46%에 달한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말(해외인력 비중 48.68%)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추세지만 지속적으로 해외인력이 늘어나고 있어 그 비중이 절반을 넘을 날도 머지 않았다.

올해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의 해외인력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37.85%(5만2281명)를 차지했던 외국인 비중은 2007년 41.28%(5만9573명)로 늘어난 데 이어 200년에 또다시 7%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85% 이상을 해외에서 거둘 정도로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데다 생산거점 마련 등으로 현지인력 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업계가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되면서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외국인 핵심인력채용을 전략적으로 늘려온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 임원은 총 7명. 해외법인의 팀장과 그룹장 등 고위관리직의 현지화 비율도 68%에 이르는 등 삼성전자의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경영리더 양성과 현지화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서초동 사옥에서도 외국인과 함께 일하는 풍경이 이제 더 이상 낯설 지가 않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국내에서도 외국인 직원이 국내 직원보다 많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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