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이 달러 대비 15년래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리스크 선호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후 1시 40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80.63엔에서 상승한 80.66엔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80.22엔을 기록하며 엔은 달러에 대해 지난 1995년 4월래 최대 강세를 보였다.
엔은 유로에 대해 강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 113.15엔에서 하락한 113.10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유로·엔 환율은 113.48엔을 기록하면서 엔은 지난달 25일 이래 최대 약세를 나타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1.4034달러에서 1.4009달러로 하락했다. 전날 달러·엔은 1.4058에을 나타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전집계를 통해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5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ISM 9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전달 51.5에서 53.2로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예상치 52.0을 웃돈 것이다.
경기지표 개선 전망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웰링턴 소재 뱅크오브뉴질랜드의 마이크 존 외환전략가는 “글로벌 경기지표 개선과 주식시장 강세로 투자가들은 달러나 엔 같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투자를 옮겨가고 있다”며 “투자가들은 연준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어 거래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