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후의 칼 빼든 버냉키, 성공할 수 있을까

입력 2010-11-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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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미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침내 최후의 칼을 빼들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6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의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버냉키 의장이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버냉키 의장은 대공황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해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버냉키 의장은 이번에도 명성에 걸맞게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강도 처방을 내린 셈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연준의 조치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채권왕’ 빌 그로스 등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들은 ‘좀비쇼’‘폰지사기’ 등 원색적 단어를 사용하며 연준의 조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벤 버냉키 의장의 조치가 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한 올해 초에 이미 추가 부양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동안 막대한 재정을 풀고 금리를 인하하는 등 별별 조치를 다 취해봐도 효과가 없었다는 점도 버냉키 정책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연준은 이미 1930년대 대공황 시절 긴축정책을 펼쳐 경제를 재앙으로 몰고 갔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에는 장기간의 저금리 정책과 금융규제 실패로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연준이 야심차게 펼쳤던 1차 양적완화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봤지만 장기적으로 경제를 살리지는 못했다.

헬리콥터를 탄 버냉키 의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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