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크게 늘어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기획재정부가 4일 발표한 ‘2010년도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규모(신고기준)는 전년 같은 기간 134억2000만 달러에 비해 84.7% 증가한 2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고기준이란 투자자가 사업계획에 따라 해외직접투자 규모를 사전 신고한 금액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82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기(23억7000만 달러)보다 248.9%, 금융·보험업은 42억8000만 달러로 237.0%, 제조업은 63억달러로 55.9% 각각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은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 감소로 전년동기에 비해 41.2% 줄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아시아 80.0%(97억 달러), 유럽 186.0%(69억2000만 달러), 중남미 120.5%(25억8000만 달러)가 각각 상승했고, 아프리카 지역은 전년동기 대비 67.9%(1억8000만 달러) 하락했다.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 화학회사에, 한국석유공사가 영국 석유회사에 투자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미국 22.1%(35억5000만 달러)·영국 2094.3%(32억7000만 달러)·중국 42.6%(25억9000만 달러)·베트남 168.9%(17억 달러)·네덜란드 173.0%(16억1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같은 기간(265억2000만 달러)의 94% 수준”이라며 “4분기에도 현재의 증가추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해외직접투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8년 367억4000만 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