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만에 서울대가기’ 실현 가능할까

입력 2010-11-05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말 낮 160여명 전무가들 연구로 만든 비법 공개

80일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면 서울대학교를 갈 수 있을까.

지난 6월6일 첫 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tvN ‘80일만에 서울대가기 2기’가 매주 일요일 정오에 수험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60여명의 전문가들이 6개월의 연구 끝에 만들어낸 비법을 공개한다는 취지로 이 프로그램은 제작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30개의 공부비법과 학습장애 문제해결까지 제시한다. 또 제작진은 이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세 달 남짓 기간 집중력있게 공부를 한다고 해도 일류대로 알려진 서울대학교로의 진학은 쉽지 않아 보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를 가기 위한 수험생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솔깃할 수밖에 없다. 이 프로의 전작인 ‘80일만에 서울대가기 1기’는 지난해 10월에 첫 방송돼 올 1월초에 막을 내려 작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방송중인 두 번째 시리즈는 제목처럼 올 수능을 겨냥하고 있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수험생 및 학부모들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강사진에는 ‘입시계의 로드맵’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황성연 원장과 서울대 2000여명을 진학시킨 이종서 전략가가 포진하고 있다. 언어영역에는 송태성·우승제, 수리영역에는 이흥주, 이상빈을 비롯한 4명의 강사들이 있다. 또 외국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에 총 11명의 강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이들은 학원가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명문대로 진학시킨 노하우를 담아 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부분은 ‘단천비급’ 코너다. ‘단천비급’이란 강남 8학군에서 검증받은 비법과 학습장애 솔루션을 하는 것으로 ‘단번에 천하대라 일컫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로 갈 수 있는 비급’이라는 뜻을 지녔다. 학생들은 ‘시청자 소감’란에 이와 연관된 요구사항과 애로사항을 올리고 있다.

‘80일만에 서울대가기 2기’는 기존의 교육방송과는 다르게 예능프로그램이 즐비한 tvN에서 방송 되며 인기 연예인들이 진행을 맡아 휴일 오후 편안하고 재미있게 시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에는 개그맨 겸 MC인 박수홍을 비롯해 윤정수와 남성 아이돌그룹 유키스의 멤버 동호와 기범, 서울대 의류학을 전공한 이민선이 진행하고 있다.

박수홍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비법에 대한 깔끔한 정리와 성적변화를 편안하게 전달하고 윤정수는 실제로 비법이 수험생들에게 얼마나 효과적인지 직접 체험을 한다. 또 아직 고등학생인 동호와 갓 20살을 넘긴 기범은 친구의 마음으로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에 대해 동질감을 나누며 수험생들의 고민상담을 맡고 있다. 이민선은 서울대 진학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주는 입시 멘토 전문을 담당한다.

여기에는 강사진과 MC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 및 일반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 번도 모의고사를 본적이 없다” 고 말한 서울 성지고등학교 3학년인 이경제 학생은 자신의 이름이 동기부여가 돼 서울대 경제학과를 목표로 학업에 매진중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시험을 준비중인 박우석(광명고등학교 3학년) 군은 이경제 학생과 같은 대학 천체물리학과를 향해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에는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도 나온다. 전시형(부산 동래고등학교 3학년) 학생도 이 프로그램에 동참했다. 그는 서울대가 아닌 성균관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험만 다가오면 아프다고 사고가 발생하는 재수생 정애리 양은 경인교육대학교 진학을 희망한다. 29세의 주부 이정민씨는 동국대학교를 목표로 삼아 열공하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다”고 꿈을 밝힌 김태은 서울 경희여자고등학교 학생은 서울교육대학교를 목표로 책과 씨름중이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이들은 올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서울대를 비롯, 저마다 목표로 한 대학에 진학할지 오는 18일 고사 당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태진 기자 tjpippo@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500,000
    • -1.06%
    • 이더리움
    • 4,627,000
    • -0.17%
    • 비트코인 캐시
    • 698,000
    • -4.45%
    • 리플
    • 1,950
    • -7.89%
    • 솔라나
    • 345,500
    • -2.59%
    • 에이다
    • 1,416
    • -4.39%
    • 이오스
    • 1,171
    • +10.06%
    • 트론
    • 290
    • -2.68%
    • 스텔라루멘
    • 785
    • +32.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4.04%
    • 체인링크
    • 23,420
    • +1.25%
    • 샌드박스
    • 851
    • +57.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