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벤처기업을 찾아서]IP분야 독보적 존재 ‘유비쿼스’

입력 2010-11-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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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대표 “직원, 주주 모두 행복한 ‘클린 컴퍼니’ 꿈꾼다”

▲유비쿼스 이상근 대표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입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유비쿼스(Ubiquoss Inc.)의 이상근 대표는 회사의 성공적인 경영 비법으로 인재육성과 사업 아이템 선정의 적절성을 들었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의 도전정신과 다양한 노력이 뒷받침됐기에 오늘 같은 성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비쿼스는 다산 네트웍스와 함께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직원 10명으로 시작, 10년 만에 20배 성장

유비쿼스는 지난 2000년 7월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어 네트웍스로 출범했다. 이듬해 로커스CSN 사업본부의 음성기반 부가지능망 통신 솔루션 사업을 통합해 로커스 네트웍스로 거듭났다. 이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광대역 액세스 시장, 지능망 및 유무선 메시징 시장을 선도했다. 2005년에는 유비쿼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본격적인 신기술 개발로 네트워크 솔루션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지난 2009년 1월 23일 상장됐다.

유비쿼스의 전신인 프리미어 네트웍스는 초기 10여명의 직원들이 모여 사업을 시작했다. 기술자 출신인 이상근 대표는 “프리미어 네트웍스 창립 당시는 지금보다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더 많은 기업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했다”며 “그 경쟁에서 로우엔드 시장이 활성화될 때 하이엔드 사업에 뛰어 들었고 이 선택이 향후 회사 발전에 있어 큰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당시 많은 업체들이 IT 컨버전스 산업에 눈을 돌릴 때 이 대표는 오히려 IP쪽이 사업성이 더 있다고 판단, 후발 주자로서 남들과 같을 길을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가는 것을 택했다. 이로 인해 현재 유비쿼스는 직원 200여명,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소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서울 가락동 유비쿼스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유비쿼스,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다

최근 유비쿼스는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 위주로만 형성된 네트워크 장비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비쿼스는 올해 다소 매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주요 거래 업체인 통신사들이 투자를 늘린데 비해 올해는 통신사들의 투자 축소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

유비쿼스는 2004~2005년 당시 일부 네트워크 장비를 유럽에 수출하며 한 때 50억원 정도의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의 높은 장벽은 중소기업인 유비쿼스의 발목을 잡았다.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대부분 단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해외시장 진출을 방해했다. 대부분 유선 네트워크 서버와 연계해 구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서버 관련 장비까지 함께 수출을 해야 하는데 이를 해외 기업에서 반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H.264 코덱에 기반한 최신 제품 개발 등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영상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H.264 코덱에 기반한 제품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여서 자사가 개발 중인 제품이 충분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네트워크 용량과 인터넷 보편화로 인한 NVR(Network Video Recorder) 제품 증가와 맞물려 IP카메라와 NVS(Network Video Server)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NVR과 IP 감시에 필요한 전반적 제품을 동시에 개발해 이른 시일 내 경쟁적 지위를 확보, 기존 시장의 대체와 신규 수요 창출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유비쿼스 연구소에서 직원들이 네트워크 관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경영의 최종 목표는 행복한 기업 만들기

유비쿼스의 2011년 사업 목표는 △해외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도출 △NVR 사업 강화 △신규 사업 분야 확대 등이다. 현 시점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과 제품의 다각화가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또한 개발자들의 노력과 더불어 NVR을 비롯, 신규 사업에 새로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 경영에 있어서 앞으로의 목표는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회사에 대해 “지금처럼 클린 컴퍼니를 목표로 재무, 사내 윤리 등 어디서나 깨끗하고 솔직한 경영으로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비쿼스 하면 직원들도 행복하고 주주도 행복한 회사, 그리고 회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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