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프랑스의 에어버스가 운항 금지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의 콴타스항공에 이어 싱가포르항공도 A380 여객기 운항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니콜라스 아이오나이즈 싱가포르항공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롤스로이스와 에어버스로부터 A380 기종에 대한 사전적 기술 점검 제안을 받았다”면서 “이에 따라 모든 A380 기종 운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롤스로이스와 에어버스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싱가포르항공에 A380 기종 10대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A380 기종 가운데 점검 대상이 몇 대인지와 점검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콴타스와 싱가포르항공은 ‘수퍼점보’로 불리는 A380 여객기에 롤스로이스 트렌트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의 루프트한자도 A380 기종에 롤스로이스 트렌트 엔진을 장착했다.
같은 기종을 보유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과 에어프랑스는 엔진얼라이언스 GP7000 엔진을 택했다.
콴타스 소속 A380 여객기는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459명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다 엔진고장으로 인한 기체 일부 파손으로 회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비상 착륙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A380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면서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롤스로이스와 에어버스 측과 문제가 무엇인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