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재정차관이 뿔난 까닭은...

입력 2010-1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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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지 말고 현장 나가라" 물가대책회의서 질타

“사무실 책상머리에 앉아 있지 말라. 현장에 나가서 물가상황을 파악하고 매주 성과물을 제출하라.”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최근 주재한 ‘물가안정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어투로 ‘현장 물가상황 점검’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1동 국제회의실에서 임 차관 주재로 농수산식품부·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국세청·통계청 등 12개 부처에서 12명이 모여 물가안정체계 가동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오후 2시부터 무려 1시간1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 분위기를 임 차관이 휘어잡았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임 차관이 회의가 진행되는 70분 동안 현장에서의 물가동향 파악을 위한 ‘현장점검’의 중요성을 침이 마르도록 강도 높게 지적했다는 것.

회의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임 차관의 (발언) 톤이 상당히 높았다. 다른 회의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임 차관이 시종일관 현장성을 강조하면서 시장이든, 생산 관계자든, 유통 관계자든 현장에 나가서 만나고, 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또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회의’도 매주 열어 본인이 직접 주재하고, “12개 부처 모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1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라”고 기준을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 차관은 매주 합동회의에서 학생들의 과제를 검사하는 담임 선생님처럼 각 부처별 현장 상황 점검 추진실적을 꼼꼼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물가를 잡기 위한 임 차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면서 “매주 회의 때 마다 가격 불안품목 점검 방법, 현장에서의 점검 내용 등을 살펴보기로 해 현장에 나가 성과물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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