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5일 오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6000억달러 규모 유동성 공급이 경기를 회복시켜 세계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51.52포인트(2.69%) 뛴 9610.30, 토픽스지수는 19.45포인트(2.38%) 상승한 835.78로 오전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10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9500선을 넘어섰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29.98포인트(0.97%) 오른 3116.92를,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445.73으로 전일 대비 87.88포인트(1.05%) 상승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349.09포인트(1.42%) 상승한 2만4884.72를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증시는 이슬람교 축제인 '디파발리(빛의 축제)’를 맞아 휴장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원유와 금 등 원자재 관련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증시는 여기다 기업 실적을 위협하던 엔화가 달러당 81대에 안착하면서 호재가 겹쳤다.
미쓰비시상사가 3%, 일본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JX홀딩스가 2% 뛰었다. 미쓰이물산은 4.27% 급등했다.
닛산자동차는 실적 호조 소식에 6.1% 폭등, 관련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닛산은 전날 올 회계 2분기(7~9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인 1017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2010 회계연도 순익 전망치에 대해 전기 대비 6.4배인 2700억엔으로, 당초 예상의 1500억엔에서 상향 수정했다.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1.92%, 4.48% 동반 상승세다.
도쿄 소재 닛코코디알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펀드매니저는 “계속되는 대량 유동성 조치와 함께 자금이 리스크 자산으로 흘러 들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증시에서는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장시구리가 5.56%, 중국 알루미늄가 1.51% 오르며 자원관련주가 강세다.
반면 공상은행(+0.64%)과 차이나반케(-0.20%)는 정부의 긴축 강화 움직임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